지하철 사고에 한마음 구조
[조선일보 최승현 기자] 지난 13일 밤 10시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반대방향의 전동차로 갈아타기 위해 선로를 가로지르던 안모(40)씨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이자 승객들이 일제히 전동차를 밀어 구출을 시도했던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다. 하지만 안씨는 병원으로 호송되던 중 숨졌다. 당시 현장에서 사진을 찍었던 박의신(연세대 신학과4년)씨가 한 인터넷사이트에 올린 생생한 목격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.

“2호선 승강장에 들어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열차가 저만치 중간에서 멈추더니 기관사가 급히 뛰어내리는 것이 보였고, 몇몇 여자분이 비명을 지르며 뛰어왔다. 잠시 후 지하철 문이 열리며 승객들이 쏟아져 나왔다.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려왔고 많은 여자분들이 격한 감정과 충격을 이기지 못해 ‘사람이 끼었어’라고 전화에 대고 흐느꼈다. 곧 ‘열차를 밀어요!’라는 외침과 함께 사람들이 매달려 열차를 밀기 시작했다.

처음에 꼼짝도 안 하던 열차는 점점 많은 사람들이 달라붙자 조금씩 기우뚱거렸으며, ‘하나, 둘, 셋, 하나, 둘, 셋’ 외침이 반복되며 열차의 요동도 커졌다. 놀라서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열차를 밀던 한 아저씨가 ‘여기 붙어요!’라고 다급하게 소리치자 남자뿐 아니라 여자분들도 동참했다. 잠시 후 상황은 종료됐다….

지하철 역에서 나와 거리를 걷는데 문득,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열차에 매달렸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고,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몸을 던졌던 여자분의 모습도 떠올랐다. 마치 그들이 나를 살려준 은인인 양, 내 가족을 구해준 은인인 양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

사고 당시 무슨 생각이었는지 사진기를 꺼내 급히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그때 사람들을 향해 외치는 ‘여기붙어요!’ 하는 아저씨의 음성이 들렸고 그 소릴 듣는 순간 사진기 내던지고 열차를 밀고 싶었다. 그러나 지켜야 하는 중요한 짐이 있다고, 이미 내가 붙을 자리는 없다고 정당화한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….” [조선일보 2003-10-16 03:45:00]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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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은 선천적으로 착한거 같습니다.

사람이 승강장낀지 5분만에 모두 힘을 합쳐 구해내었다고 합니다.

하지만 안타깝게도 장파열로 그 승객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.

그분의 죽음은 안타깝니만 그래도 이 기사를 읽으면서 정말 세상은

아직 살만하다는 걸 느끼게 되네요 ^^

by 꺼억★_○ | 2003/10/16 14:53 | 우리가 | 트랙백(1) | 덧글(18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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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racked from Black & .. at 2003/10/17 17:07

제목 : 상상..그리고 행복에서 퍼담아온 글
지하철 사고에 한마음 구조 이런 일이 있었더랜다.......more

Commented by 라벤다 at 2003/10/16 14:55
우와 정말 대단한 단합심.
역시 한민족^_^
Commented by 로뎀나무아래서 at 2003/10/16 17:06
아... 감동이네요..
요즘 세상이 어렵다, 힘들다, 악하다... 고들 하는데...
이런 아름다운 마음만 있다면,
우리에겐 희망이 아주 많은거죠? 그렇죠?
코리아 화이팅!!! ^^*
(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)
Commented by 다찌아빠 at 2003/10/16 17:50
아름다운 모습 뒤에 아름다운 결과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... 안타깝군요.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
Commented by 경미 at 2003/10/16 19:02
우웃..감동이에요..ㅠㅠ
그런..상황속에서도.. 아..정말 감동입니다..
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3/10/17 11:18
구출된 분이 돌아가셨군요.
참... 안타깝네요.
Commented by 길주기 at 2003/10/17 11:58
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.
한사람을 위해 서로 힘을모아~~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~~~
Commented by 미도리 at 2003/10/17 14:15
얼마전 본 기사..결과는 몰랐는데..음..
Commented by 꺼억★_○ at 2003/10/17 16:48
다같이 고인의 명복을.. 그런데 전동차 사이에 낀이유가 반대편으로 가로질러 가다가 끼셨다네요.. ㅡㅡ;;
Commented by light4u at 2003/10/17 17:08
이런 일이 있었군요....
Commented by Happygirl at 2003/10/17 22:50
감동적이네요...지하철 사고 조심합시다!!
Commented by 미니 at 2003/10/18 23:05
지하철이 없는 포항은 축복 받은걸까..ㅋ
Commented by 싸알 at 2003/10/20 00:28
그분은 그모습을 보셨을꺼에요 저나라에서도 행복하시길..
Commented by 제닉스 at 2003/10/20 17:59
정말 감동 T0T 제 닉 스.~
Commented by グゥ at 2003/10/20 20:00
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아직 세상은 살 만한 곳 같아요.
마음이 훈훈해지네요.
고인의 명복을....
Commented by 에듀 at 2003/10/21 15:43
이래서 우리 사회는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.
앞에 나선 몇 사람들이 물을 흐리고 있지요.
정말 감동의 상황입니다.
Commented by 아이세츠 at 2003/11/02 21:15
안타깝네요,,고인의 명복을,,
Commented by 카피™ at 2003/12/26 12:05
어허~ 아뿔사...ㅡㅡ;
Commented by 그냥이 at 2004/10/20 18:34
조또... 머가 선량하냐.. 그냥 119에 신고만 했어도 살았을텐데...
거기서 밀었던넘들이 죽인거야... 무쉭한넘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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